안녕하세요.
(사)마중물 사무처입니다.
지난 6월 15일(토), 부산마중물세미나 2학기 마지막 4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4강은 ‘상상, 이제 민주주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1~3강에서 민주주의를 성찰하며 그 이상과 철학을 함께 모색한 것을 바탕으로
마지막 시간에는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민주주의의 새로운 과제와 가능성에 대해
깊이 토론하고 생각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마중물은 조직화의 실천 중 하나로, 17년째 시민들의 자발적인 배움과 만남의 장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모든 이는 교수나 전문가가 아닌 시민으로서 서로를 만나고 배우며,
각자의 삶 속에서 민주주의를 살아내는 법을 고민합니다.
이번 4강에서는 세 분의 발제를 통해
촛불 이후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일상 속에서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박채현 선생님의 ‘더 이상 촛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발제를 통해
행사로 끝나는 촛불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일상이 촛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눴고,
강미경 선생님의 ‘폭싹 속는 민주시민 없이 민주주의는 민주화되지 않는다’ 발제를 통해
일상 속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다시금 되돌아보았습니다.
또한 조예지 선생님은 『시민의 역습』을 바탕으로 감동적인 발제를 들려주셨습니다.
또한 강의에서는 민주주의를 ‘시민의 자기 통치’로 정의하며,
이를 믿고 실천하는 것이 충직한 민주주의자라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라는 개념 자체가 고정된 것이 아니며,
누구에게 권리를 주고 주체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그 정의와 모습이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념과 시대에 따라 민주주의의 형태는 언제든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는 과연 불가역적인가? 라는 질문이 던져졌고,
트럼프 사례를 통해 공적 세계가 사적으로 사사화되는 ‘프렌들리 파시즘’ 현상을 짚어주셨습니다.
또한 시지프 신화를 빗대어
인간은 부당한 구조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기에,
삶은 끊임없는 세상읽기와 세상만들기, 운동의 연속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이어졌습니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뒤풀이 자리도 함께 마련되어
못다 한 이야기들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어갈 수 있었는데요.
부산마중물세미나는 2학기를 마무리하며,
다음 학기에는 더욱 새롭고 깊이 있는 주제로 다시 찾아뵐 예정입니다.
언제나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곧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