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5년 6월 28일(토)
장소: 공간마중 1층
주제: 퀴어 장애인과 우리 삶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다
강사: 박영 교수님 (제주관광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번 목요광장에서는 퀴어와 장애라는 두 정체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의 삶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박영 교수님은 '퀴어장애인'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순응’조차 상상할 수 없는 존재로 위치지워진 현실을 날카롭게 짚으며,
비가시화된 존재들이 어떻게 구조적으로 배제되는지를 교차성(intersectionality)의 시선으로 풀어주셨습니다.
정상성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하는 물음을 가져보기도 했는데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정상 가족’, ‘정상 인간’이라는 기준이야말로
허구이자 지배의 틀일 수 있다는 문제 제기 속에서,
각자의 ‘특권’과 ‘경계 짓기’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 강의자료 보기: 박영 교수님 자료 (Notion 링크)
📝 아래는 한순애 선생님의 후기인데요,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아 첨부합니다 ^^
비올 듯 안 올 듯 후텁지근했던 토요일,
목요광장 특별기획, <마주침과 개입: 청년과 연루되다>가
소수에서 느껴지는 오붓함과 다정함 속에서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한 인간의 정체성이나 사회의 권력관계는 단일하게 규정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교차성' 개념이 인상적이었고,
차이의 교차 속에서 지배 이데올로기에의 대항담론으로 '교차성 정치'가 좋았습니다.
차이의 교차성은 연대의 확장성이기도 하겠구요.
어제 끝난 <미지의 서울>에서
이충구 변호사가 장애라는 시선으로는 약자로 위치지워질 수 있겠지만
계급적 신분상으로는 절대 약자가 아니었고,
김로사와 현상월의 관계가
우리끼리는 아무렇지도 않던 게 세상 사람들 눈으로는 틀린 것 투성이 되더라던 독백이 귀에 쏙쏙 박히더군요.
그들에게 '생활동반자법'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멀리서 볼 땐 불가해한 암호같지만
이해해보리란 마음으로 들여다보면 비로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알게 되리라던 '인생=시' 의 비유가
우리가 한 인간을, 그중에서도 내가 너이고 너가 나인
민달팽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마음들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