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세미나 28학기 4강 발제문>
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25.4.27 / 주 선 미
자유.
여기 저기서 자유라는 말을 하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혼돈스러울 때가 있다.
누구는 자유롭고 누구는 자유롭지 않은 것 같은데
도대체 자유는 누구에게 속해 있는 건지 궁금하다.
밀 선생님이 말하는 자유는 이렇다.
“ 자기 생각이 옳다 하더라도 충분히 자주 그리고 기탄없이 토론을 벌이지 않을 경우 그것은 살아 있는 진리가 아니라 죽은 독단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
“ 다른 의견을 가질 자유와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인간의 정신적 복리를 위해 중요하다. “
“인간은 그 본성상 모형대로 찍어내고 그것이 시키는 대로 따라하는 기계가 아니다. 그보다는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내면의 힘에 따라 온 사방으로 스스로 자라고 발전하려 하는 나무와 같은 존재이다.”
“ 누구든지 웬만한 정도의 상식과 경험만 있다면,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 방식 자체가 최선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
나는 자유롭게 살고 있었다고 굳게 믿었었다.
내가 열심히 공부하고 바쁘게 직장에 다니며 돈을 모으고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며 사는 것이 내 삶이고 그게 꽤 괜찮은 삶이라 생각했다.
그러다가 그 생활 속에서 옴짝 달싹을 못하는 나를 발견했다.
마음은 딱딱해져 있었고 세상은 보이지도 보려 하지도 않았다.
자유롭지 않았던 것이다. 세상의 관습으로부터
나는 왜 이 삶을 살고 있지?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찾아야 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이런 저런 모임을 시작하며 단단했던 마음이 말랑말랑해지고
사고에 균열이 나면서 확신하고 있었던 삶의 방식에 변화가 찾아왔다.
사람이 보이고 역사가 달리 읽히고 세상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진짜 공부를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모여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나만의 생각이 솟아났다.
나를 표현하고 행동할 때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그 용기가 자라고 있다.
작은 용기들을 내는 놀라운 동지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기도 하다.
나의 개별성을 나의 방식으로 드러내고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말 할 수 있는
그리고 행동할 수 있는 삶, 그것이 자유인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내가 찾지 못한 자유는 무엇일까?
나는 앞으로도 계속 자유로울 수 있을까?
행복한 삶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모두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억압받는 삶을 살면서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마중물 친구들과 모여 자꾸자꾸 이야기해 보아야 한다.